개혁신당 “민주당, 호남을 잡아둔 물고기 취급”
광주서 첫 현장최고위 개최
"지역경제 부흥책 마련돼야"
2024년 08월 22일(목) 13:54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22일 광주시의회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개혁신당 지도부가 22일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방문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개혁신당이 광주에서 지도부 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22일 광주시의회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국가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고 지방 경제는 초비상인데 거대 양당은 축하 난을 받느니 안 받느니 혈압 높이는 유치한 감정싸움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대표는 회의에서 광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며 민심을 파고들었다.

허 대표는 “광주의 자영업자 폐업률이 지난해 대비 12.8% 급증했고, 개인파산이나 개인회생을 신청한 사람들의 숫자도 크게 늘고 있다”며 “지방을 살리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다.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로 대대적인 지역경제 부흥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최근 마무리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를 언급하며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천 원내대표는 “민주당 주요 구성원은 물론 당원들도 더 이상 호남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제대로 모르고 기득권화돼 호남을 잡아둔 물고기 취급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며 “지명직 최고위원은 호남 몫으로 지명하는 것이 호남 정치를 위한 민주당의 최소한의 도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의대 유치를 놓고 지역사회가 갈등을 빚는 양상을 지적하며 “왜 전남에는 전남이 정한 하나의 학교만 의대 설립이 가능한 것인가”라며 “이 싸움을 윤석열 대통령과 중앙정부가 부추기고 있다. 내부에서 싸운다는 핑계로 의대 신설 미루는 것은 불필요한 대립”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항구적인 5·18 진상조사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4년간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북한군 개입설 같은 근거 없는 모략을 밝혀낸 것은 의미 있는 성과이지만 암매장 등 미완의 과제는 남았다. 변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항구적 조사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며 “개헌을 통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어야 한다. 여야 누구도 이견을 밝히지 않았기에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