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하락세 비트코인, 기다림이 답이다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2024년 08월 22일(목) 09:41 |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주식시장에서는 이유없는 하락이 가장 무섭다는 속설이 있다. 8월 초의 하락이 그랬었는데 이후 프로그램 매매 등 몇 가지 원인이 거론되며 증시는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비트코인 시장은 증시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거시경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비트코인의 본질상 시간이 흐르면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실업율, 물가지수, 소비자 지수, 기준금리 등의 지표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주 전 실업률 상승이 불경기를 암시한 것도 시장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줄었고 미국의 소비지수가 상승하면서 경제 경착륙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었고 비트코인 시장과는 달리 증시는 상승했다. 가상 화폐에 대한 기관, 연기금 등의 관심이 높아지고 트럼프가 촉발한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에 따른 비트코인 비축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될 경우도 비트코인의 수요를 늘릴 호재다.
비트코인의 주변 환경이 이와 같은데 비트코인은 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을까. 아마도 세계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고 미국 정부에서 소유한 일부 비트코인을 처분하기 위해서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이동시킨 것이 원인이 아닌가 짐작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독일 정부가 소유한 비트코인을 처분하면서 비트코인 시장이 상당폭의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몇 달간 계속되는 약세장에 불안한 투자자도 많겠지만 비트코인은 단기에 사고 파는 자산이 아니다. 세계 경제가 경착륙하고 공황에 빠지지 않는 한 잠시의 먹구름은 있더라도 비트코인의 상승은 계속될 확률이 높다. 매일 비트코인 시세를 보면서 웃고 우는 것 보다는 한동안 잊고 지내는 것도 좋은 투자법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 투자는 비트코인의 특징을 믿느냐 마느냐로 단순화 시킬 수 있다. 믿는다면 잊고 지낼 수 있고 잊고 지내다 보면 어느 날 푸짐한 선물이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