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기, 기존 당직자 대거 유임 ‘안정’ 방점
지명직 최고위원 재지명 가능성
2024년 08월 21일(수) 16:1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모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2기 지도부’ 후속 인선을 단행했다.

김우영 정무조정실장과 한민수·황정아 대변인 등 기존 당직자가 대거 유임되면서 첫 당직 인선처럼 ‘안정’에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다.

남은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서도 기존 인사가 재지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추가 당직을 인선했다”고 밝혔다.

조직사무부총장에는 황명선 의원,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에 박지혜 의원, 홍보위원장에 한웅현 위원장, 대변인에는 한민수 의원과 황정아 의원을 임명했다. 이들 모두 유임이다. 김우영 정무조정실장도 유임됐다.

국민소통위원장엔 김현·전용기 의원을 공동 발탁했고, 대외협력위원장엔 김현정 의원을 임명했다.

법률위원장엔 기존 박균택·이용우 의원을 유임한 데 더해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를 역임한 이태형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에는 이정문 의원이 임명됐다.

임광현 의원과 안도걸 의원은 상임부의장에 임명해 조세와 재정 예산 측면에서 당의 정책 기능을 강화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임 의원은 국세청 차장 출신이고 조세전문가이다. 안 의원은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으로 예산전문가”라며 “두 분이 조세와 재정, 예산 측면에서 정책의 품질을 높이는데 적임자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략기획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겸 상황실장으로 정을호 의원과 박선원 의원을 임명했다.

윤리감찰단장과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장에는 각각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역임한 김석담 변호사를,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과 갈등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장윤경 소장을 임명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능력과 경험을 겸비한 당의 자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만큼, 이재명 대표와 함께 하는 새 지도부의 원만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은 이날 논의되지 않았다.

당 지도부에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창구가 없는 광주·전남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지금 같은 인사 기조 대로 직전 최고위원들이 다시 지명 될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직후 강민구·전은수 전 최고위원을 1기 지도부 마지막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했다.

강·전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 취약지역인 대구와 울산 출신으로, 특히 전 전 최고위원 지명은 여성 청년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