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일자리 늘고, 20대 일자리 줄고… 노동시장 양극화
2024년 08월 21일(수) 14:42
서울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을 찾은 한 청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60대 이상 고령층의 일자리는 늘어나고, 20대 청년과 한국 경제의 ‘허리’로 꼽히는 40대 일자리가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임근근로자는 2052만1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1만4000개 증가했다.

이 중 1년 전과 같은 일자리인 ‘지속일자리’가 1470만1000개(71.6%)로 가장 많았으며, 퇴직·이직으로 인한 ‘대체 일자리’ 333만2000개(16.2%),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가 248만9000개(12.1%) 등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전체 일자리가 증가세를 보임에도 20대 일자리는 전년 대비 10만2000개, 40대 일자리는 3만2000개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반대로 60대 이상은 26만3000개 늘었으며, 50대도 12만8000개, 30대는 5만7000개 증가했다.

특히 줄어든 20대 일자리는 △도소매(-1만7000개) △공공행정(-1만6000개) △정보통신(-1만5000개) 등에서 두드러졌다.

늘어난 고령층 일자리의 경우 △보건·사회복지(11만개) △사업·임대(3만개) △협회·수리·개인(2만7000개) 등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및 형태별 일자리 분포를 살펴보면 30~50대는 지속일자리 비중이 75% 이상을 차지했고, 20대 이하는 신규채용일자리 비중이 47.9%에 달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