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프스킨·아프리카돼지열병'…전남 긴장 상태
2024년 08월 15일(목) 14:59 |
방역중인 행정당국. 뉴시스. |
지난 12일 경기 안성시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 럼피스킨은 모기, 파리,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폐사율이 10%에 육박해 ‘가축 전염병 예방법’상 1종 전염병으로 분류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 발병 시 전국 소 407만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지난 4월 고위험 40개 시·군에 소 122만마리를 대상으로 추가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100%인 1종 전염병으로 차단방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가축 전염병 긴급 대책 회의에서는 17개 시·도 및 전문가와 함께 가축 전염병 확산 차단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행안부는 과장급 현장 상황 관리관을 파견해 거점 소독시설 운영 실태와 가축 전염병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럼피스킨 발병 소 6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하고 인접 10개 시·군 중 2차 백신 미접종 지역을 대상으로 백신 추가 접종에 나설 예정이다.
추석을 한 달 앞두고 가축 전염병이 확산될 경우 축산물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당장 소와 돼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남에는 현재 1만7000농가가 65만3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안성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후 현재까지 전남에서는 이렇다할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전남도는 위기 단계 ‘주의’를 발령하고 경기지역으로의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도와 일선 시·군에 럼프스킨 방역대책 상황실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축사 출입통제와 긴급 예찰, 백신 접종, 소독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