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중·고생 DJ 학습 부족… 교육·홍보 강화해야"
광주전남김대중재단, 학생 2300명 조사
"학교 교육 통해 DJ 알게 됐다" 20%에 불과
2024년 08월 14일(수) 13:20
김대중 전 대통령. 뉴시스
광주·전남지역 중고등학생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광주·전남김대중재단에 따르면 재단이 김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 2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43%는 TV나 인터넷 등 미디어를 통해 알게 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학교 교육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을 알게 됐다고 응답한 학생이 20%에 불과해 교육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남북 관계 개선, IMF 극복, 인권과 민주주의 발달 등 업적에 대해서는 50% 이상이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물이 김 전 대통령인 것을 알고 있다는 답변도 86%에 달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삶을 알아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3%에 불과해 학습 욕구로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에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배운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7%가 배운 적이 없다고 답해 학교와 연결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은 문재인 20%, 노무현 19%, 김대중 9%, 박정희 3% 순으로 응답했다.

광주·전남김대중재단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평소 생각을 묻는 질문에 ‘존경한다’는 응답자가 36%, ‘삶을 알아보고 싶다’는 23%에 불과했다”며 “김 전 대통령의 가치와 시대정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계승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