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언어·문화 장벽 없는 글로컬 인재 키운다
국제한국어학과 이중언어 디딤캠프 '호응'
14일까지 함평·무안·나주·완도 등서 진행
한국·다문화 학생 참여 이중언어 체험 등
14일까지 함평·무안·나주·완도 등서 진행
한국·다문화 학생 참여 이중언어 체험 등
2024년 08월 13일(화) 14:04 |
무안교육지원청 관내 초·중학생 31명이 지난 5일 3박4일 일정의 ‘동신대 글로컬 이중언어캠프’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동신대학교 제공 |
13일 동신대에 따르면 국제한국어학과 주도로 진행되는 디딤캠프는 △여름도전학교 베트남어캠프(함평기산초) △글로컬 이중언어캠프(무안) △한국어캠프(나주초) △가족과 함께하는 이중언어캠프(완도) 등 총 4개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첫 순서는 ‘여름도전학교 베트남어캠프’였다. 지난 5~9일 함평기산초등학교에서 학생 38명이 참여한 가운데 베트남 음식, 집, 의복 등 문화를 활용한 주제별 베트남어 학습과 문화 체험이 진행됐다. 베트남 출신 동신대 강사진이 직접 교육하고 국제한국어학과 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중언어와 한층 가까워지고, 직접 배운 표현과 관련된 음식을 만들어보면서 폭넓은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5~8일에는 무안교육지원청 관내 초·중학생 31명이 3박4일 일정의 ‘글로컬 이중언어캠프’에 참여했다. 이중언어강사, 한국어강사, 보조강사 등 전문 강사로부터 기초회화를 배우고 대학생 멘토들과 함께 동신대학교에서 생활하며 일상언어를 익혔다. 이론 수업, 자기주도학습, 체험학습이 모두 포함된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아이들이 언어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 중국, 베트남의 대표적인 노래를 함께 부르고, 중국어 베트남어 교구를 활용한 게임과 전통의복체험 등을 통해 이중언어와 글로벌 에티켓을 익혔다.
오는 12~14일에는 나주초등학교 다문화 배경 학생 24명이 2박3일 간 동신대학교에서 열리는 ‘이중언어 디딤캠프’에 참여한다. 친구들에게 불리고 싶은 이름을 소개하면서 자신감과 자아효능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주거문화를 활용한 교육은 한국어 수업으로, 전통 의복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이중언어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놀이와 수업을 통해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이중언어를 배우고,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접할 수 있게 구성했다.
완도지역 초등학생 가족들을 위한 ‘가족과 함께하는 이중언어캠프’도 주목된다. 12~14일 2박3일 간 30여명이 동신대학교에서 생활하며 한국어와 베트남어 실력을 동시에 키운다. 다문화 배경 학생들에게 부모님의 문화를 세심하게 교육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사회에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가족과 함께 베트남어와 한국어를 배우고 문화, 전통 의복 등을 체험하면서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모어 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함께 진행해 아이들이 한국어 학습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는 좋은 출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병호 동신대 국제한국어학과 교수는 “이중언어 디딤캠프는 한국 학생과 다문화 배경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중언어 학습을 통해 소통 역량과 다문화 사회 적응력을 키우는 데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아이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깨트리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글로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신대는 교육부 2024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을 받아 지산학 일체형 지역공공형사립연합대학인 ‘UCC I-N-G’ 캠퍼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