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12일(월) 18:33

올해 2분기 광주 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5.3%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는 2.7% 감소해 지역 내수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고물가 영향으로 광주·전남지역 소매판매(소비)가 감소하는 등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광공업생산지수는 120.9로 전자·통신(-16.3%) 등의 생산이 줄었으나 담배(26.2%)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5.3% 증가했다.

반면 소매판매액지수는 96.3으로 전문소매점(1.3%)에서 늘었으나,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6.1%), 백화점(-13.3%) 등에서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2.7% 감소했다. 업태별 소매판매 증감률을 보면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1분기 1.2%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이후 △2023년 2분기 -4.0% △2023년 3분기 -1.5% △2023년 4분기 -2.6% △2024년 1분기 -4.4%로 전년동분기대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전남지역 광공업생산지수는 108.1로 금속가공(-14.9%) 등의 생산이 줄었으나, 기타 운송장비(71.7%)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4.8%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95.6으로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7.6%), 대형마트(-7.4%) 등 모든 판매가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6.3% 감소했다. 업태별 소매판매 증감률은 지난해 2분기 이후 △2023년 3분기 -6.2% △2023년 4분기 -8.9% △2024년 1분기 -5.1%로 지난해 동분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수주와 수출입액은 광주는 감소한 반면 전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건설수주액은 3491억원으로 토목공사 수주(49.4%)는 늘었으나, 건축공사 수주(-88.4%)가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77.1% 크게 하락했다. 수출액은 42억4000만 달러로 승용차 등의 수출이 늘었으나, 프로세스와 컨트롤러 등에서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6.7% 감소했다. 수입액은 16억5000만 달러로 프로세스와 컨트롤러 등의 수입이 늘었으나, 전동기 등에서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7.4% 감소했다.

전남 건설수주액은 1조7018억원으로 토목공사 수주(-5.1%)는 줄었으나, 건축공사 수주(259.3%)가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46.9% 상승했다. 수출액은 116억6000만 달러로 철강 판 등의 수출이 줄었으나, 선박 등에서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8.6% 증가했다. 수입액은 107억4000만 달러로 비철금속광 등의 수입이 줄었으나, 원유 등에서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8.8% 상승했다.

고용률과 취업자 수는 광주는 증가했고 전남은 감소했다.

광주지역 고용률은 61.4%로 30~39세 등에서 하락했으나, 50~59세 등에서 상승해 전년동분기대비 1.2%p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78만5500명으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줄었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등에서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1만5600명 증가했다.

전남지역 고용률은 66.8%로 15~29세에서 상승했으나,50~59세 등에서 하락해 전년동분기대비 1.5%p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101만6600명으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에서 늘었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및기타 등에서줄어전년동분기대비 2만4000명 감소했다.

전년 대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소비자물가 역시 지역민들의 한숨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광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으로, 지출목적별로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등 모든 물가가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3.1% 상승했다. 구입 빈도와 가격변동에 민감한 144개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분기대비 3.3% 상승했다.

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14.9로,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등 모든 물가가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3.0% 상승했으며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분기대비 3.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