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하는 코로나19… 격리 ‘권고’ 위기 단계 지속
2024년 08월 12일(월) 14:33
서울의 한 편의점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가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현재 위기 단계와 격리 기준을 유지한다.

현재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관심’으로, 확진자는 증상 호전 이후 24시간 경과 시까지 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61명으로, 지난 2월 첫째 주 875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6월 말부터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

지난 7월 첫째 주 91명, 7월 둘째 주 148명, 7월 셋째 주 225명, 7월 넷째 주 465명에서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한 달 전인 7월 첫째 주와 비교하면 9.5배 증가다.

다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위기 단계를 재조정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5월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했다.

위기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나뉜다.

정부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직후인 지난 2020년 2월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다가 3년4개월 만인 지난해 6월 ‘경계’로 낮췄다. 이후 11개월 만인 지난 5월부터 두 단계 더 내린 ‘관심’을 유지 중이다.

이에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또한 기침, 발열, 두통 등 주요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 격리로 권고하고 있다.

증상이 호전된 후 하루 정도 경과를 살펴본 뒤 이상이 없다면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또 무증상자에 대한 검사 권고가 사라지면서 격리 기준 또한 지침에는 명시돼 있지 않지만, 무증상자도 전파력이 있는 만큼 자택에서 쉬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집에서 휴식을 취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심해지는 경우는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하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5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도 권고하고 있다.

검사비와 입원 치료비 중 본인부담금에 대해 한시적으로 지원되던 국고보조금은 종료됐으며 유증상자 중 먹는 치료제 대상군 등 일부 고위험군에 대한 검사 시 건강보험 지원은 계속된다.

질병청은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10월 중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가을부터는 업데이트된 백신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확보된 755만 회분 백신은 화이자 523만 회분, 모더나 200만 회분, 노바백스 32만 회분(합성항원 백신) 등이며 도입 예정 백신은 유행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JN.1 신규 백신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