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전공의 225명 사직 수리…의료 전담의 충원
2024년 08월 11일(일) 16:54
전남대병원 전경.
전남대병원이 의대생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 200여명에 대해 일괄 사직 처리했다. 전남대병원은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은 진료 전담 의사 채용을 통해 의료 공백을 채울 계획이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6일 전공의 225명에 대한 사직서를 일괄 수리하고 이어 9일 진료 전담 의사 공개 채용 공고를 냈다.

전남대병원의 사직처리는 지난 2월 이들이 사직서를 제출한지 6개월만이다. 다만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던 전남대병원 소속 전공의 18명과 육아휴직자 1명은 사직서 수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7월 정부의 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 시한이 지났음에도 복귀를 위한 설득을 이어갔지만 결국 사직 처리했다.

이에 대비해 전남대병원은 지난 5월 비상진료체계 장기화에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전임의 중심 체계 구축, ‘진료 전담 의사’ 신설·충원을 준비해왔다.

이번 모집은 오는 30일까지 원서 접수를 통해 진행되며 모집 정원은 총 31명이다. 진료과 별로는 내과 14명, 마취통증의학과 6명, 응급의학과 4명,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신경외과 각 2명, 신경과 1명 등이다.

의사 면허 취득자 중 레지던트 1년차 이상 수료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진료과 별로 주간 근무, 야간 당직 등 근무시간은 유연하게 적용한다. 의료진 인력 수요에 따라 본·분원에 배치된다.

조선대병원은 아직 전공의 98명에 대한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르면 12일 이후 중 사직서 일괄 처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