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김대중 대통령 생가 등 7건 문화유산 지정
인권·평화 정신…섬 전통민가 특성
지장보살본원경 등 8건 지정 예고
지장보살본원경 등 8건 지정 예고
2024년 08월 08일(목) 10:56 |
전남도는 8일 신안 하의도 김대중 대통령 생가(맨 위쪽부터)와 강진 황대중 정려각, 나주 여재각, 보성 광주이씨 영모제, 여수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 등 7건을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전남도 제공 |
신규 지정된 전남도 문화유산 가운데 신안 김대중 대통령 생가는 1924년 출생한 김대중 대통령이 하의보통학교(4년제)를 다니다가 1936년 목포로 이사 가기 전까지 어린 시절을 보내며 성장했던 곳이다.
여수 달마사 소장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은 불교 의식집으로, 예념문(禮念文)과 참법(懺法)을 집성한 책이다. 죽은 사람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아미타불에게 지극한 마음을 가지고 죄업을 참회하는 법회의 절차를 수록한 이 의식집의 여수 달마사 소장본은 보관상태가 양호하고 초간본 형태를 잘 반영하고 있다. 또한 책을 펴낸 사람과 날짜, 장소 등을 기록한 간기가 잘 남아 있어 불교문화사와 인쇄문화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는 평가다.
장흥 대원사 소장 불교전적은 기존 도 유형유산 339호 장흥 대원사 소장 십현담요해에 동화사판 묘법연화경, 보문사판 묘법연화경, 선원제집도서 등 총 3책을 추가하고 명칭을 변경했다. 추가된 불교 전적은 15세기 간행된 것으로 인쇄 상태가 양호하며 잔존본이 희귀해 불교사 및 서지학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나주 여재각’, ‘보성 광주이씨 영모재’, ‘강진 황대중 정려유적’, ‘강진 김억추 신도비와 현무묘’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화합을 이끈 김대중 정신의 출발점이 된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비롯해 지정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그 역사적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겠다”며 “앞으로도 문화자원을 발굴·보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또 △순천 금룡사 소장 지장보살본원경 △여수 한산사 지장시왕도 △해남 방죽샘과 중수비 △해남 남천교 및 어성교 중수비와 청류정 표석 △화순 용암사 목조보살좌상 △나주 척서정 △장흥 열호재 △장흥 수의봉 위원량 망곡 암각시문 8건을 문화유산 지정 예고했다.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