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충격 여파… 뉴욕증시 다시 약세 마감
2024년 08월 08일(목) 09:16
‘블랙먼데이’의 충격에서 일부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던 뉴욕증시가 경기 침체 불안감으로 다시 하락장으로 돌아섰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4.21p(0.6%) 떨어진 3만8763.4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53p(0.77%) 내린 519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71.05p(1.05%) 하락한 1만6195.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장 중 한때 480p가량 급등하고 S&P500 역시 1.73%, 나스닥은 2% 이상 상승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경기 침체와 금융정책에 대한 불안으로 약세 마감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와 같은 대형 기술주들이 폭락한 것도 시장 전반의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암젠, 월트디즈니, 인텔, 테슬라, 메타 플랫폼 등도 급락했다.

다만 AP통신 등은 이와 같은 주식 폭락에도 월가의 손실이 지난 한 주간 전 세계 시장을 강타했던 움직임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10년 만기 국채 입찰이 저조하고, 미 장기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한 것이 뉴욕시장의 주식 매도를 유도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경기 침체 우려로 이번 주 초 1년2개월 만에 3.6%대 후반으로 떨어졌다가, 이날 한때 3.97%로 상승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