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금빛 스매시' 안세영, 고향 나주서 응원전 '후끈'
나주 다목적체육관 200여명 '운집'
한마음 한뜻으로 금빛선전 기원해
1996 애틀란타-28년만 단식 우승
"영광의 무대서 최고의 활약 감격"
2024년 08월 05일(월) 20:33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이 열린 5일 오후. 나주 스포츠파크 다목적 체육관에는 안세영 선수 응원장이 마련됐다. 나주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나주시, 나주시의회가 후원한 이날 응원전에는 윤병태 나주시장을 비롯해 나주시민, 배드민턴 동호회 등 20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윤준명 기자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의 안세영 선수(22)가 파리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안 선수의 고향 나주에서는 감격에 가득 찬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이 열린 5일 오후. 나주 스포츠파크 다목적 체육관에는 안세영 선수 응원장이 마련됐다.

나주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나주시, 나주시의회가 후원한 이날 응원전에는 윤병태 나주시장을 비롯해 나주시민, 배드민턴 동호회 등 20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응원단의 발길은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이어졌다. 저마다 가족, 동료 등과 함께 응원장을 찾은 시민들은 안 선수의 승리를 기대하며 한껏 고조된 모습이었다.

중앙에 위치한 스크린에 안세영 선수가 모습을 나타내자 시민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저마다 ‘나주의 딸 안세영, 너만 보여’, ‘국민 영웅 안세영 그랜드슬램 달성 기원’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한마음 한뜻으로 안 선수의 금빛 선전을 기원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응원장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이 열린 5일 오후. 나주 스포츠파크 다목적 체육관에는 안세영 선수 응원장이 마련됐다. 나주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나주시, 나주시의회가 후원한 이날 응원전에는 윤병태 나주시장을 비롯해 나주시민, 배드민턴 동호회 등 20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윤준명 기자
안 선수가 강력한 스매시로 득점을 올릴 때마다 시민들은 양손에 든 막대풍선을 연신 부딪치며 “안세영”과 “금메달”을 연호했다.

안 선수가 실점하더라도 탄식과 아쉬움은 잠시, “괜찮다”, “할 수 있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세영 선수가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로 21-13의 스코어로 1세트를 가져와 승기를 잡자 응원장은 금메달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찼다.

2세트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며 금메달에 한 점만을 남겨두자 시민들은 숨죽이며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이 열린 5일 오후. 나주 스포츠파크 다목적 체육관에는 안세영 선수 응원장이 마련됐다.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짓자 응원단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를 내질렀다. 윤준명 기자
안 선수가 회심의 서브로 2세트를 21-16으로 마무리 짓고 세트 스코어 2-0으로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응원장은 시민들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 울렸다.

응원단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열띤 환호를 내지르며 감격의 순간을 만끽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 12만 시민과 함께 안세영 선수의 금메달을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폭염에 지친 시민들에게 청량감 있는 통쾌한 승리를 안겨준 안 선수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나주 시민 노진현(34)씨는 “안세영 선수는 지고 있더라도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안세영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한다. 나주사람으로서 나주의 딸 안세영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안세영 선수의 초·중·고교 1년 후배라고 밝힌 김소정(21)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선수 생활을 함께 해오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안 선수를 보면서 깊은 존경심을 가지게 됐다”며 “올림픽이라는 영광의 무대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친 선배의 모습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안세영 선수의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은 지난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방수현에 이어 28년만이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