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드론배송' 하늘길로 배달음식 나른다
섬 지역 10곳에 생필품 등 배송
긴급의약품, 배달음식도 함께
11월 말까지 물류 취약지 시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노력"
2024년 08월 05일(월) 15:54
여수시(시장 정기명)가 22일부터 11월 말까지 물류 취약지인 섬 지역에 드론 배송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여수시 제공.
여수시가 22일부터 11월 말까지 물류 취약지인 섬 지역에 드론 배송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배송지역은 송도, 대·소두라도, 대·소횡간도, 제도, 상·하화도, 금오도 등 관내 섬 지역 10곳으로, 10월 중에는 섬 특산품인 전복을 역배송하기 위해 돌산 소재 호텔리조트 5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배송 물품은 5㎏ 이하의 생필품, 긴급의약품, 배달음식 등으로, 구역별로 주1~2회 배송한다.

이용자는 배송앱(여수플라이)이나 배송사업체 전화로 주문·예약 후 도착 알림 메시지를 받으면 지정된 배달점에서 찾으면 된다. 배송비는 시에서 전액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여수시가 올해 2년 연속 국토부가 주관하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2억 원, 도비 1억 2천만 원, 시비 4억 원을 확보한 결과다.

사업은 국토교통부 드론배송 가이드라인에 따라, 배송거점과 배달점, 비행로, 배달앱 등을 구축하고 배송업체는 드론안전관리시스템을 승인받고 드론비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관리 체계가 적용된 시스템이다.

이에 지난 3월부터 돌산 진모·작금항, 화정면 개도에 배송거점(드론이·착륙장, 관제)을 설치하고, 배달점(물품수취시설), 드론상황실 등 기반 시설을 마련했다. 또한 비행로 및 안전관리시스템, 배송앱 개발 등 배송체계를 세부적으로 구축했다.

시는 앞서 ‘드론 특별자유화구역(′23.6.~′25.6.)’으로 지정돼 스마트 해양 관리, 고중량·장거리 물류배송 등 고도화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미래 신성장 동력인 드론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K-드론배송이 배송물품 무게도 늘리고 품목도 다양화해 물류취약 섬지역 주민들의 불편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다른 지자체들과도 협력해 드론배송 지역도 확대하는 한편, 안전편리한 신 배송체계로 자리 잡아 갈 자리 잡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기간을 거쳐 섬지역 드론배송 서비스가 정착되면 의약품 배송 등 긴급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드론 기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검증하여 생활 전반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이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