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 경선도 이재명 83.61% 압승…최고위원 1위 민형배
2024년 08월 04일(일) 13:42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지역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가 권리당원 득표율 83.6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와 김지수 후보는 각각 14.56%, 1.82% 득표했다. 광주 지역 권리당원 총선거인 수는 10만2925명으로 이 중 2만6033명(25.29%)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다.
총 15차례 지역 경선 중 앞선 9곳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89%를 기록한 이 후보는 당의 지역 기반인 광주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연임에 더 가까워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기본 사회와 재생에너지 등 미래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며 “기본소득, 기본주거, 교육, 공공서비스,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국가가 책임지는 기본사회가 바로 우리의 미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나 어디서든 재생에너지를 만들어 팔고 살 수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을 도입해 지방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의 ‘종합부동산세 근본적 재검토·금융투자소득세 유예론’ 구상을 비판하고,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를 차기 대선 주자로 키우자고 제안했다.
이어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이 후보를 비롯해 많은 차기 대선주자를 함께 키우겠다”며 “전남 장흥 출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전북 출신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전 국무총리)·김경수(전 경남도지사)·김동연(경기도지사)·이탄희(전 의원) 등이 경쟁하고 토론해서 경쟁력이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김 후보를 향해 야유와 고성을 퍼붓기도 했다.
광주지역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최고위원 후보 8명의 순위가 요동쳤다.
민형배 후보가 27.77%(1만4458표)를 득표해 지역 경선에서 첫 1위에 올랐다. 이어 김민석(9071표, 17.42%)·한준호(6074표, 11.67%)·정봉주(6031표, 11.58%)·전현희(5587표, 10.73%)·이언주(4705표, 9.04%)·김병주(4329표, 8.31%)·강선우(1811표, 3.48%)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에는 전남 지역 순회 경선을 치른다. 전국 순회 경선은 오는 17일 서울에서 종료되고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본경선 결과는 대의원 14%와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 30%를 합산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