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펜싱 男 사브르 단체전 3연패… 배드민턴 혼합 복식 銀 확보
‘뉴 어펜져스’ 金 합작… 오상욱 2관왕
배드민턴 혼합 복식 준결승 집안싸움
김가은·안세영 女 단식 조별리그 전승
탁구 장우진·신유빈 남·여 단식 8강행
양궁 이우석·남수현 남·여 개인 16강
사격 이보나 트랩 예선 24위로 마쳐
2024년 08월 01일(목) 17:12
한국 펜싱 국가대표팀 구본길(왼쪽부터)과 박상원, 오상욱, 도경동이 7월 31일(현지 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3연패를 의미하는 손동작을 해보이고 있다. 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한국 선수단에 여섯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배드민턴 선수단은 혼합 복식에서 최소 한 개의 메달을 확보하는 등 한국 선수단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뉴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로 불리는 박상원과 오상욱(이상 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은 7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이번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었다.

앞서 8강에서 캐나다를 45-33,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45-39로 연파하며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헝가리를 상대로 초반부터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6라운드에서 오상욱이 서트마리 언드라시를 상대로 고전하며 22-25에서 26-25 역전을 허용한 뒤 다시 리드를 되찾으며 29-30으로 다음 주자에게 경기를 넘겼다.

7라운드에서 구본길을 대신해 투입된 도경동은 다크호스 역할을 해냈다. 도경동은 8초 만에 5점을 내리 가져오면서 29-35로 승기를 잡았고, 다음 주자로 나선 박상원과 오상욱이 순조롭게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완성했다. 특히 오상욱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 한국은 이번 대회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다섯 개를 초과하는 성적을 조기 달성했다. 펜싱의 오상욱과 사격의 오예진(IBK기업은행), 양궁의 전훈영(인천광역시청)·임시현(한국체대)·남수현(순천시청), 사격의 반효진(대구체고), 양궁의 김제덕(예천군청)·김우진(청주시청)·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에 이어 여섯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김원호(왼쪽)와 정나은이 7월 31일(현지 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 8강에서 천탕제-토이웨이 조를 상대하고 있다. AP/뉴시스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서는 최소 한 개의 은메달을 확보했다. 준결승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와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다.

서승재-채유정 조와 김원호-정나은 조는 같은날 오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8강에서 홍콩의 탕춘만-체잉수엣 조를 2-0(21-15, 21-10), 말레이시아의 천탕제-토이웨이 조를 2-0(21-19, 21-14)으로 각각 완파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 김가은과 안세영(이상 삼성생명)은 나란히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했다. 김가은과 안세영은 같은 날 오후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고진웨이(말레이시아)를 2-1(21-17, 20-22, 23-21), 치 쉐페이(프랑스)를 2-0(21-5, 21-7)으로 각각 꺾었다.

김가은은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과 16강을 치른다. 부전승으로 8강에 직행한 안세영은 오는 2일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또는 수파니다 카테통(태국)을 상대한다.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 장우진이 7월 31일(현지 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16강에서 토가미 슌스케를 꺾은 뒤 포효하고 있다. AP/뉴시스
탁구에서는 장우진(세아)과 신유빈(대한항공)이 나란히 남·여 단식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장우진은 같은날 오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탁구 남자 단식 16강에서 토가미 슌스케(일본)를 4-0(11-7, 18-16, 12-10, 11-9)으로 완파했다.

신유빈은 같은날 오전 열린 여자 단식 32강에서 게오르기나 포타(헝가리)를 4-1(9-11, 11-9, 11-4, 11-1, 11-9)로 꺾은 뒤 오후 열린 16강에서는 릴리 장(미국)을 4-0(11-2, 11-8, 11-4, 15-13)으로 완파했다.

양궁에서는 이우석(코오롱)과 남수현(순천시청)이 16강에 올랐다. 이우석은 같은날 오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64강에서 피터 부쿠발라스(호주)를 6-0(29-26, 28-26, 29-28), 32강에서 린쯔샹(대만)을 6-0(30-27, 29-28, 30-26)으로 연파했다.

남수현은 같은날 오후 열린 여자 개인전 64강에서 자나 알리(이집트)를 7-1(30-23, 29-25, 28-28, 29-28)로 누른 뒤 32강에서 마리에 호라치코바(체코)를 7-3(28-28, 27-24, 28-28, 29-29, 29-24)으로 꺾었다.

신안에서 태어나 농성초-광주서광중-전남여고를 나온 이보나(부산시청)는 같은날 오전 열린 이번 대회 사격 여자 트랩 예선(2일차)에서 50점 만점에 44점을 기록했다. 앞서 1일차에서 75점 만점에 69점을 기록했던 이보나는 합계 113점으로 24위에 머무르며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얻지 못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