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대>열대야
최권범 취재1부 선임부장
2024년 07월 31일(수) 18:39 |
최권범 부장 |
열대야는 최근 들어 이상기후로 인해 발생 빈도와 기온 상승세 등이 점점 가팔라지는 추세다. 특히 2010년 이전만 해도 전국의 연 평균 열대야 일수가 10일을 넘긴 적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됐던 1994년(16.8일)을 제외하고 거의 없었는데, 2010년부턴 빈번해지고 있다. 실제 2010년 11.5일, 2013년 14일, 2018년 16.6일, 2019년 10.1일, 2022년 13.2일 등 10일 이상 열대야 현상이 발생한 해가 많아졌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구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해 올 여름 열대야도 종전 기록을 뛰어 넘어 ‘역대 최다’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체감온도가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슈퍼 열대야’도 자주 나타날 전망이어서 극한 더위를 어떻게 넘길지 걱정이 앞선다. 그나마 올 여름은 한국과 시차가 7시간 나는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고 있어 잠 못 드는 밤을 위로해주고 있다. 어차피 제대로 잠을 못 잘거라면 올림픽 경기라도 보자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해를 거듭할 수록 지구의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 기후변화는 이제 인류의 생존 문제와 직결되는 상황에 이르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해졌다. 당장은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우리 앞에 찾아온만큼 건강 관리와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철저하게 대비해 안전한 여름을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