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29일(월) 01:05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 임시현(왼쪽부터)과 전훈영, 남수현, 양창훈 감독이 29일(한국 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슛오프 끝에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1988 서울 올림픽부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단 한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으며 세계 최강임을 확실히 한 것.

전훈영(인천광역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한국은 29일(한국 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슛오프 끝에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전훈영과 임시현, 남수현은 랭킹라운드 1위로 12강을 거치지 않고 8강에 직행해 대만을 6-2(52-51, 52-56, 54-53, 56-54)로 꺾은 뒤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슛오프 끝에 5-4(57-53, 52-53, 57-58, 59-51, 26-23)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결승에서 1세트를 56-53, 2세트를 55-54로 가져오며 세트 포인트 4-0으로 손쉽게 금메달을 거머쥐는 듯했으나 3세트를 51-54, 4세트를 53-55로 내주며 끝내 슛오프로 향했다.

슛오프에서 한국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첫 주자로 나선 전훈영이 10점, 남수현이 9점, 임시현이 10점을 쏘며 29점을 획득했다. 반면 중국은 8점, 10점, 9점으로 27점에 그치며 한국이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를 완성하며 경험 부족에 대한 의문 부호를 완벽히 지웠다. 이번 올림픽이 최초 출전인 전훈영과 임시현, 남수현 모두 완벽한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편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전훈영과 임시현, 남수현은 개인전에서 2관왕을 향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남수현이 오는 31일 오후 10시15분 자나 알리(이집트)와 64강을 치르고 이어 전훈영이 다음 달 2일 오전 12시14분 페니 힐리(영국), 임시현이 같은 날 오전 1시32분 알론드라 리베라(푸에르토리코)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