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파리]“올림픽 개막 실수·사과…한국체육 위상 실감”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
2024년 07월 28일(일) 18:48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가운데)이 지난 26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관람하며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선수단으리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128년 역사상 처음으로 주경기장이 아닌 야외 수상에서 개최된 제33회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30만명이 센강변에서 참가하여 전세계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 개막식을 함께했다.

206개국의 선수단은 85척의 배를 나눠타고 센강을 가로지르며 입장했고, 대한민국 선수단은 48번째로 입장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 선수단으로 잘못 소개하는 역대급 오점을 남겼다.

우리나라 선수단이 입장할 순번이 되자 설레는 마음으로 손을 흔들준비를 했는데 갑자기 ‘데모크라틱(Democratic)’이라는 단어에 의아했고 한국 아닌 북한이라는 걸 직감한 후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개막식 직후 문체부의 장미란 차관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적극적인 대처로 토마스바흐 IOC위원장이 직접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 전화를 한것은 물론 실수를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 서한을 발송한다는 것은 한국체육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개막식이 끝나고 다음날 유도경기장인 아레나 샹드마르스를 찾았다.

우리나라 유도대표팀은 전남도 출신인 황희태 감독이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경기장 앞에서 황희태감독과 함께한 강진군체육회 이병돈 회장, 보성군체육회 이광수 회장과 함께 유도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했다.

이번 올림픽은 한국 체육 역사상 가장 어려운 대회로 생각된다.

올림픽을 앞두고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 역대 최소규모의 선수단과 최저 메달 획득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제 개막식이 막 끝나고 대회가 시작한 만큼 예상을 뒤집고 우리 선수단이 선전하여 한국체육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