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 노역’ 日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2024년 07월 27일(토) 14:29
일본 사도광산 내부 모습. 서경덕 교수팀 제공
유네스코(UNESCO) 세계 유산위원회가 조선인 강제 노역이 이뤄졌던 일본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했다.

27일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회의를 열고 일본 니가타(新潟)현 사도섬에 위치한 일본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한국 정부는 일본이 사도광산 현지에 강제 노역에 동원됐던 조선인 노동자의 역사를 전시하기로 하면서 등재에 잠정 합의했다.

세계문화유산은 위원국이 전원이 동의하는 ‘컨센서스’ 방식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데, 이와 같은 관례상 한국이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심각한 외교적 갈등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공감대 하에 한일이 협의를 추진해 온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이를 위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역사’를 반영하라고 요구했고, 일본은 한국인 노동자에 관한 전시물을 사도광산 인근에 있는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내의 일부 전시실에 설치, 28일부터 일반 관광객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사도광산으로부터 약 2㎞떨어진 곳에 있으며 자동차로 5분 정도 거리다.

한국 정부는 해당 전시 시설에 대한 현지 점검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곽지혜 inf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