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쌍끌이어선 2척 검거…초계기·경비함에 걸렸다
여수 해상에서 불법조업 진행
해상 초계기 순찰활동에 적발
경비함정까지 합세…합동단속
2024년 07월 26일(금) 14:34
불법조업 쌍끌이 어선. 서해해경청 제공
불법조업하던 쌍끌이 어선이 해양경찰의 해상 초계기와 경비함정의 합동단속으로 검거됐다.

26일 서해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께 무안항공대의 해상 초계기 CN-235호기는 전남 여수시 돌산도 앞 바다에서 10t급 선박 2척이 150m 간격의 거리를 두고 나란히 느린 속도로 항해하는 것을 발견했다.

해상 순찰 중이던 CN-235호기는 이들 선박이 이 해역에 자주 출몰하는 불법조업 어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즉시 항공기 내의 감시장비를 가동, 불법 조업 확인과 채증 작업에 들어갔다.

해경 초계기에는 열광학 장비 등이 탑재돼 원거리에서도 승선원들의 손놀림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해양경찰이 채증한 자료에는 이들 어선이 그물을 함께 끈 후 그물을 선박 위로 끌어올리는 영상까지 담겼다.

채증을 완료한 CN-235호기는 즉시 자료를 인근 해역을 경비 중이던 경비함정에 전송하고 합동단속에 들어갔다.

해경 초계기의 반복된 공중 선회와 경비함정이 접근해 오고 있음을 알아차린 어선들은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비함정이 뒤를 따르며 정선명령을 내리고 CN-235호기가 앞 해상을 선회하자 도주 중이던 이들 어선들은 오후 3시께 멈췄다. 해양경찰의 불법 조업 단속도 마무리됐다.

어선 두척이 그물을 한꺼번에 끄는 쌍끌이 조업은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돼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해양경찰 항공단은 앞으로도 정보 분석을 바탕으로 지역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일기다역(一機多役)의 운항을 추진해 바다에서 국민의 불편과 민원을 해소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