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브람스… 광주시향 ‘체임버 시리즈’ 공연
내달 21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2024년 07월 24일(수) 12:53 |
광주시립교향악단 ‘체임버 시리즈 Ⅴ’. |
첫 무대는 ‘슈만, 옛이야기 op.132’로 시작한다. 낭만주의 시대 독일의 위대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음악 평론가였던 로베르트 슈만이 1853년 클라리넷,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삼중주로 작곡한 동화 이야기다. 그림이 있는 4권의 동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환상적인 옛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들이 담겨있다. 특히 비올라와 클라리넷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옛이야기’ 이 작품은 강한 울림을 간직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무대는 미요의 ‘바이올린,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이다. 유대계의 프랑스 클래식 작곡가 다리우스 미요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이 곡은 1936년 미요가 장 아누이의 연극 ‘수하물 없는 여행자’를 위해 작곡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퇴역군인이 기억상실증으로 고통받는 마지막 장면에서 연주된 곡으로 총 4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악장마다 느낌이 다르다.
이어 ‘브람스의 두 개의 가곡 Op.91’을 연주한다. ‘고요한 그리움(Gestilte Sehnsucht, Op.91-1)’, ‘자장가(Geistliches Wiegenlied, Op.91-2)’ 두 개의 곡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원래는 성악, 비올라, 피아노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연주회에서는 비올라, 클라리넷, 피아노 삼중주로 연주한다. 아다지오 에스프레시보(adagio espressivo, 느리지만 감정을 풍부하게)로 시작되는 비올라의 읊조리는 듯한 음색으로부터 내면의 응어리를 표출하는 듯 상승하는 선율이 지난 후 알토의 노래가 시작되는, 브람스다운 명곡이다.
이날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작품은 20세기 프랑스 작곡가 장 프랑세의 ‘클라리넷,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삼중주’이다. 프랑세가 자신만의 감성적이고도 우아한 개성을 신고전주의적인 명료한 서법을 통해 표현한 곡으로 그의 음악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다양한 기교들이 빈번하게 등장하면서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사운드로 아름다운 삼중주를 들려준다.
티켓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