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구하기' 나선 박지원, ‘혁신회의’ 직격
“민 후보 비토, 옳지 않아”
2024년 07월 23일(화) 16:52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해남·완도·진도)은 23일 강성 친명 원외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겨냥해 “최고위원 경선에서 민형배 후보를 비토(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옳지 않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호남을 지역구로 둔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인 민형배 의원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민 의원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광주·전남·전북 권리당원들이 움직이면 수도권 권리당원(호남 향우들)들도 움직인다”며 “민 후보와 전북 출신 한준호 후보 둘다 당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 이번에 단결해 호남정치를 복원하자”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날 밤부터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민 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전화를 돌리고 있다”며 “수도권 호남 향우회에도 곧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혁신회의’를 향해, “그렇게(민 후보 반대) 하지 말라”며 전대 개입을 경고했다.

현재 광주시당위원장 선거는 양부남 의원과 혁신회의의 강위원 상임대표간 치열한 2파전 양상이다.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과 당내 최대계파 원외 인사의 대결 구도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본산은 호남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난 6년간 세번의 전당대회에서 호남 출신 최고위원을 배출하지 못했다”며 “오는 8·18전당대회에 광주 출신 민형배 의원이 호남 유일후보로 출마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 후보는 맨먼저 이재명 후보를 현역의원으로서 유일 지지했다. 민주당을 위해서 희생도 했다”며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후보로 정권교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사람이 민형배 후보라고 거듭 말씀드린다. 김대중대통령 비서실장 이름을 걸고 지지 부탁 올린다”며 거듭 민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민형배 후보는 초반 4개 지역 경선에서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