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창작음악제 ‘아창제’ 광주서 열린다
25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시립국악관현악단 특별 연주
광주연합합창단 협연 등 눈길
2024년 07월 23일(화) 11:13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특별 연주로 대한민국 대표 창작음악제 ‘ARKO한국창작음악제’가 오는 25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대표 창작음악제 ‘ARKO한국창작음악제(아.창.제)’가 광주를 찾는다. 광주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하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with 아창제’ 특별 연주회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아창제는 기존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 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작곡가와 지휘자, 연주자들이 창작 음악을 부담 없이 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창작관현악 축제이다.

특히 그동안 작품공모에 선정된 국악부문 관현악 작품들을 모아 지역에서 레퍼토리 무대를 선보이는 기획연주회 ‘with 아창제’를 개최하고 있다. 2022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의 공연을 시작으로 2023년 목포시립교향악단, 전주시립국악단과 함께 아창제 작품을 지역에서 연주한 바 있다.

올해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with 아창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에서 개최된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업 기획한 것으로 역대 아창제 선정작 중 국악 창작관현악의 매력을 가득 담은 다섯 작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제11회 선정작 김기범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천마도’ △제13회 선정작 손다혜의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 △제11회 선정작 양승환의 대금 협주곡 1번 ‘린포체’ △제11회 선정작 이예진의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 ‘기우’ △제9회 선정작 이정호의 합창과 진도씻김굿,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혼’이 연주될 예정이다.

첫 무대를 여는 김기범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천마도’는 천마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눈빛과 여기에 깃든 장인정신에 영감을 받아 창작된 곡이다.

손다혜 작곡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은 비극적인 아동학대 사건들을 마주하며 느낀 감정들과 사회에 주는 메시지 그리고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염원을 담은 곡이다. 협연에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 문양숙이 함께한다.

양승환 작곡 대금 협주곡 1번 ‘린포체’는 2017년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언제앙뚜)’를 감상하고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이다. 김계선 명인이 1930년도에 녹음한 청성자진한잎을 주제 선율로 삼아 총 3개의 악장으로 새롭게 구성한 바 있다. 협연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대금 수석 박경민이 함께한다.

이예진 작곡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 ‘기우’는 비가 오기 전 하늘의 모습을 소리로 표현한 곡이다. 협연에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차석 이왕재가 함께한다.

마지막 곡인 이정호 작곡 ‘진혼’은 무속음악 ‘진도씻김굿’을 모티브로 쓴 국악 레퀴엠이다. 살아남아 있는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위로하기 위한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협연에 소리꾼 박성우(국립창극단 단원), 전지혜(전남도립국악단 상임단원), 이번 연주회를 위해 특별 기획된 광주연합합창단이 함께한다.

광주연합합창단은 광주시립합창단 및 광주동구합창단(지휘 박병국), 광주서구여성합창단(지휘 김성진), 광주북구합창단(지휘 오준혁), 광주남성합창단(지휘 이준) 등이 모여 만든 합창단으로 약 150명 내외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의 마지막 무대를, 광주를 대표하는 예술단들이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한 마음으로 모였다.

공연은 7세 이상(2017년생 이전 출생자) 관람 가능하다. 객석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 또는 티켓링크 누리집(1577-7890)을 통해 가능하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