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6·25 광주 도심 심야 폭주' 7명 입건
7명 중 3명 미성년자
2024년 07월 22일(월) 16:58
광주경찰청.
6·25전쟁 74주년 기념일을 맞아 광주 도심에서 심야 난폭운전을 벌인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광주경찰청 교통과는 지난달 25일 이른바 ‘오토바이 폭주족’ 행렬에 가담한 A(19)씨 등 7명을 입건해 도로교통법 위반(공동위험 행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6·25전쟁 74주년이었던 지난달 25일 오전 1시에서 오전 5시 사이 광주 북구·서구·광산구 도심 일대를 오토바이(이륜차)로 무리지어 오가며 위험·난폭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최연소 운전자는 16세였으며, 10대 3명과 20대 4명이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폭주족 모임 공지를 보고 광주·전남 각 지역에서 합류, 이륜차로 원을 그리며 빙빙 도는 위협 운전 행위를 벌였다.

뿐만 아니라 도로 위에 소화기까지 뿌리며 다른 차량의 교통 흐름을 방해해 교통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초래한 혐의도 받는다.

A씨 일행은 같은 날 오전 3시 전후 광주 서구 광천사거리에서 폭주 행위를 벌였고, 이 광경을 구경하다 흩어진 군중 사이에 있던 고교생 등 3명이 인도로 돌진한 승용차에 치여 크게 다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경일이나 기념일 때마다 되풀이되는 이들의 범법 행위에 대해 온·오프라인 홍보 등 사전 경고와 함께 가용 경력·장비를 최대한 동원, 단순 해산이 아닌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주동자는 채증을 통해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