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도의원 "C형간염 국가검진 나이제한 낮춰야"
2024년 07월 21일(일) 13:32
질의하는 김미경 전남도의원
56세로 한정된 C형 간염 국가검진 나이제한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소속 김미경(정의당·비례) 의원이 최근 전남도 보건복지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56세로 한정한 C형간염 국가검진 나이제한’에 대해 지적한 뒤 C형간염 퇴치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촉구했다.

내년부터 56세에 해당하는 사람은 국가건강검진시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C형간염은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만성 간염으로 진행 후 간경변증, 간암 등 중증 간질환을 초래하며 특히 간암의 원인 질환에서 15% 차지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C형간염은 백신도 없고, 내년부터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생애 단 한 차례 56세에 해당되는 사람만 C형간염 항체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간암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40~50대에서 암종별 사망 원인이 높아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 발견 치료하기 위해서는 나이제한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C형간염은 무증상이라 환자 본인도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 예방백신이 없는 C형간염의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간경변증, 간암 등 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며 “환자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간질환·간암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보건복지부에 건의하고, C형간염 선별검사 실시에 필요한 예산 수립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