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광역 유일 '국토교통부장관상' 수상
'보행자 중심도시 오룡지구' 작품
안전·이상적 보행환경 구현 호평
2024년 07월 18일(목) 14:52
전남개발공사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보행자 중심도시 오룡지구’라는 작품으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전남개발공사 제공
전남개발공사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보행자 중심도시 오룡지구’라는 작품으로 광역 도시개발공사로는 유일하게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6년째를 맞은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을 슬로건으로 우리나라 국토,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꾼 사례를 평가하고 시상하는 권위 있는 행사로, 수상작을 배출한 기관에는 국토교통부 시범사업 응모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올해에는 민간·공공분야에서 88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 온라인 국민심사를 반영하여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남악신도시 오룡지구는 전남개발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표 택지개발사업 중 하나로, ‘보행자 중심도시(The Walkable City)’를 콘셉트로 조성된 도시다.

공사는 기존 도시 녹지축들이 도로에 의해 단절되어 보행 연속성이 확보되지 않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25개의 교량을 설치, 차량과 동선을 분리하고 도시중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공원숲길, 경관물길, 열린길을 조성해 어디든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를 만들었다.

특히 오룡지구는 이러한 워커블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거-학교-학원을 배치, 차로를 건너지 않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이상적인 보행환경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평가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 1단계 사업지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도 바로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길으로, 학교 주변에 놀이터와 어린이체육공원도 연계 조성돼 있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도 평가받고 있다.

공사가 현재 조성 중인 영산호에 접한 31만㎡ 규모의 수변공원이 2026년 완료되면 전체 17㎞의 거리가 차량간섭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보행자 중심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올해 공사 설립 20주년과 함께 국토개발 최고의 권위가 있는 금번 국토대전 수상을 계기로 우리공사는 많은 고민과 노력, 주민 소통을 통해 오룡지구를 걷고 싶은 도시의 성공 모델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