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향기·이미경>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미경 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장
2024년 07월 16일(화) 18:03
이미경
광주공항에 아이들이 설래이는 얼굴로 모여들었다. 제주도행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안전에 대한 주의사항을 들으면서도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기쁜 마음으로 배웅을 나와 준 서구청 과장님과 담당 주무관은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 행복한 모습이다.

학교를 그만두고 수학여행을 못 가본 우리 학교밖청소년들을 위해 대명엘리베이터 대표(이미진)의 기부로 제주도 여행이 이루어졌다. 수학여행, 졸업여행,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을 우리 아이들은 경험하지 못해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는데 이번에 통 큰 기부를 해준 이미진 대표님의 큰 사랑으로 비행기에 오르게 된 것이다. 설레는 마음에 잠이 안 와서 일찍 나왔다는 아이들은 평소에 잘 알지 못한 친구들과도 잘 소통하면서 제주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즐겁게 안전하게 잘 다녀오라고 배웅하면서 공항을 나서는데 정말 마음이 찡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이미진 대표님께 감사하는 마음, 더 빨리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섞이면서도 마치 내가 제주도 여행을 가는 것처럼 행복했다.

수학여행, 졸업여행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거리가 아닌가 싶다. 유독 멀미를 심하게 하는 필자는 먼 길 여행이 달갑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초죽음이 되게 속이 뒤집혀도 밤새 깔깔거리고 얼굴에 매직으로 그림이 그려졌어도 웃어넘기던 즐거웠던 기억은 사는 내내 친구들과 나누는 정담의 한 페이지다. 그렇게 소중한 추억과 꿈을 찾아 떠난 제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이 진심을 담아 서구청장님과 이미진 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하였다. 학교밖센터에서 쿠키를 직접 굽고, 롤링페이퍼를 만들고, 제주도에서 체험활동으로 만든 조명기구를 감사의 선물로 준비하였다. 2박 3일의 여정을 담은 동영상까지 직접 만들어서 서구청장실에서 전달식을 하였다. 작은 기부로 너무 큰 사랑을 받는다고 한사코 나타내기를 거부하는 대표님은 “하루를 정말 열심히 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오늘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정리한다고 하였다. 정말 놀랐다. 전문기업인으로 전쟁 같은 사업을 하는 가운데 타인을 위한 마음을 쓰는 멋진 기업가였다.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생겼다. 내내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돌아와서 감사의 문자를 보냈다.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갖게 해줘서 고맙다는 문자였는데 놀랍게도 대표님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가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제안해 주었다. 미리 중흥골드스파에도 연락을 취해서 티켓까지 준비해주고 간식비까지 챙겨주었다. 부족한 예산으로 아이들의 욕구를 채워 줄 수 없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에 더할나위 없는 기쁜 소식이었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더 관심을 가지겠다고 하였다.

세상은 좋은 사람이 더 많아서 아름다운 거라고 자신 있게 아이들에게 이야기하였다. 최근에는 더 큰 부자가 되었다. 자립을 준비하는 아이에게 처음부터 하나하나 가르쳐서 보석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JNT 한희경 대표님은 우리에게 희망을 가지게 해주었다. 대표님을 만나고 돌아오는 내내 아이는 “내가 할 수 있을까요?.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요” 하면서도 잘 준비해서 잘 해보겠다고 다짐한다. 눈물이 나도록 고마운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진심을 다해 아이들을 돌보고 성장시키는 것이리라.

법인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자립청소년 키퍼 활성화를 위해 삼성희망디딤돌과 연계하여 포럼을 개최하고 그룹홈, 쉼터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자립청소년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과 방법을 논의하였다. 최고의 기술을 가르켜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좋은 곳에 취업의 길을 열어주려고 하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한다.

물론 자격증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 보다 앞서 아이들의 마음이 무장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늘 얘기하지만 정말 혼자가 아닌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 하겠다. 수 많은 천사들의 어깨가 우리 아이들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을 확신하며 진심을 다해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