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드·프라다 기습 인상… 명품업계 결국 ‘N차 인상’ 우수수
2024년 07월 16일(화) 14:56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프라다 매장. 뉴시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GOYARD)와 ‘프라다(PRADA)’가 기습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앞서 롤렉스(Rolex)와 에르메스(HERMES) 등 명품 브랜드들이 이례적으로 한 해 가격을 두 번 올리는 등 인상 간격을 좁히며 우려했던 타 브랜드들의 ‘N차 인상’이 현실화 되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고야드는 전날 대부분 제품의 가격을 5~6% 인상했다. 지난 1월과 3월에 이어 올해 들어 무려 세 번째 가격 인상이다.

대표 제품인 보헴백 가격은 기존 275만원에서 289만원으로 5.1% 올랐고, 생루이백 GM사이즈의 경우 236만원에서 250만원으로 6% 인상됐다.

프라다는 오는 17일부터 국내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다.

평균 3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를 예정이며 최대 10%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제품인 ‘아르케 가죽 숄더백’의 경우 345만원에서 350만원으로 1.4% 오른다.

올해 초 가격 인상에 나선 바 있는 프라다는 올해 두 번째 인상에 나섰다.

앞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지난 1월 주요 인기 가방과 신발 제품의 가격을 10~15% 인상한 데 이어 6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20% 이상까지 인상했다. 롤렉스 역시 지난 1월1일 가격을 약 8% 올린 데 이어 6월 약 5%를 더 인상하며 명품업계가 기존 1년에 한 번 가격을 인상하던 기조를 깨고 ‘N차 인상’을 정례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