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3회초’ KIA, SSG에게 확실하게 졌다
6-14 패… 연승 6경기서 중단
2024년 07월 12일(금) 22:16
KIA타이거즈 투수 황동하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3회초 대거 실점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상성이 무섭다. 올 시즌 유독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만 만나면 작아지는 KIA타이거즈다. 특히 3회초부터 완벽히 무너졌다. 황동하와 김사윤이 연달아 흔들리면서 한 이닝에만 10실점을 채우는 굴욕을 당했다.

KIA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0차전에서 6-1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올 시즌 51승 2무 34패(승률 0.600)를 기록했다.

첫 고비를 넘지 못한 KIA다. 2회까지 출루와 삼자범퇴를 각각 한 차례씩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갔으나 3회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선발 황동하가 흔들렸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사윤도 영점을 잡지 못했다.

선발로 등판한 황동하는 3회초 1사 후 정준재에게 볼넷, 최지훈에게 안타를 내주며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추신수에게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준 뒤 최정에게 볼넷을 주며 만루에 몰렸고, 에레디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황동하는 박성한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타로 수비를 끝내는듯했으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2루수 김선빈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1사 만루가 됐고, 고명준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만루에 몰린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황동하의 뒤를 이은 김사윤은 불을 끄지 못했다. 김민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지며 밀어내기로 실점했고, 정준재의 땅볼에 한 점을 더 내줬다. 이어 최지훈에게 2타점 적시 3루타, 추신수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0-10으로 두 자릿수 실점을 완성했다.

김사윤이 힘겹게 3회초 수비를 매듭지었으나 4회초에도 흔들렸다. 에레디아와 박성한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뒤 고명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한유섬에게 적시 2루타, 김민식에게 땅볼, 정준재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0-13이 됐다.

KIA 타선은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4회말 김도영의 2루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맞은 뒤 김선빈의 좌월 홈런으로 3-13으로 따라잡았다. 이어 김태군의 솔로포와 이창진의 적시타로 5-1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이 어려웠다. 5회초 김도현이 에레디아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5-14로 9점 차가 됐고, 6회말 변우혁의 솔로포로 6-14, 8점 차로 경기를 마쳤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