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 KBO 리그 최초로 400경기 선발 등판했다
지난 10일 잠실 KIA-LG전서
11시즌 연속 100이닝도 달성
2024년 07월 11일(목) 12:11
KIA타이거즈 양현종(왼쪽)이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1차전에서 역대 최초로 400번째 선발 등판을 달성한 뒤 이범호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양현종이 KBO 리그 최초로 400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대기록을 썼다. 이와 함께 11시즌 연속 100이닝 기록도 달성하면서 선동열과 이종범에 이어 세 번째 영구결번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1차전에서 400번째 선발 등판을 소화했다. 프로 데뷔 후 18시즌 만에 이뤄낸 위업이다.

앞서 양현종은 직전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시즌 8차전에서는 KBO 리그 통산 55번째 500경기 출장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2007년 한국 프로 야구 신인선수 지명 회의 2차 1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데뷔 첫해 6경기 선발 등판을 시작으로 호랑이 군단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왔다.

특히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0경기 전후로 선발 등판을 소화하며 꾸준함을 과시했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세 시즌 연속 30경기 이상을 선발로 책임지며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해냈다.

양현종은 누구도 해내지 못한 400경기 선발 등판의 대기록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5이닝 동안 무사사구 투구를 펼치며 1실점으로 선방했으나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타선이 침묵했다. 타선이 9회초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10회초 연장 승부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패전을 면한 것이 위안이었다.

또 양현종은 이날 경기 4회말 선두타자 오스틴 딘을 라인드라이브로 직접 처리하며 올 시즌 100이닝 째를 채웠다. 이는 KBO 리그 역대 세 번째 11시즌 연속 100이닝 투구 기록이다.

한편 양현종은 올 시즌 KBO 리그 최초 10시즌 연속 160이닝 투구와 KBO 리그 3호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KBO 리그 최다 탈삼진(현재 송진우 2048탈삼진) 등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