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쿼터 1순위’ 장 위 “한국 배구 적응 문제없다”
지난 2일 입국… 4일 선수단 합류
‘최장신’ 197㎝, 높이 강점 확실
중국 무대서 12년 활약한 베테랑
2024년 07월 10일(수) 16:29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미들 블로커 장 위가 지난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2024~2025 V-리그 아시아쿼터 최대어로 꼽혔던 미들 블로커 장 위(28·Zhang Yu)가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에 합류해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강점인 높이를 바탕으로 많은 득점을 올려 봄 배구 진출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장 위는 지난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인터뷰를 갖고 “처음 한국에 올 때는 적응이 어려울까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막상 와보니 중국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사는 방식과 먹는 것 모두 비슷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위는 지난 2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4일부터 선수단 훈련에 합류했다. 본격적인 팀 적응에 돌입한 상황으로 오는 12일 예정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 V-리그 경기를 많이 챙겨 봤고 좋은 배구를 한다고 생각했다”며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공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세터의 능력도 좋다. 공을 놓치는 일도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V-리그 영상을 챙겨보면서 한국 여자 배구의 특성에 대해서도 완벽히 파악했다. 본격적으로 실전에 투입되면 공수 양면에서 동료들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일 것을 자신했다.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미들 블로커 장 위가 지난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장 위는 “한국 선수들이 스파이크하는 것이 중국 선수들과 폼이나 각도가 조금 다르다. 수비하는데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며 “동료들과는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경기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일주일 남짓이지만 주장인 박정아와는 중국어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절친한 사이가 됐다. 훈련에서는 세터인 박사랑과 이원정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장 위는 “(박)정아 언니가 중국어로 장난을 많이 친다. 밥도 많이 먹으라고 하고 아침 인사도 해주고 매일 말을 걸어준다”며 “훈련장에서는 세터와 호흡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직 모든 면에서 훈련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곱 명의 아시아쿼터 선수 중 최장신인 197㎝의 신장을 지닌 만큼 높이에는 확실한 자신감을 가졌다. 목표는 신장을 활용한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 코트를 공략하는 것이다.

장 위는 “몸 상태가 아주 좋다. 한국에서 모든 부분이 엄청나게 흥분되는 상황”이라며 “득점을 많이 해 봄 배구 진출에 헌신하겠다. 나와 우리 팀에 보내주는 모든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