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임성근 무혐의 무관, 외압 여부 철저히 수사"
2024년 07월 09일(화) 14:25 |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뉴시스 |
9일 공수처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공수처 수사가 어디로 향해야 한다는 기대가 있겠지만, 수사 방향을 정해두지 않았다”며 “과거에 있었던 사실 관계를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전날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 1사단 7여단장 등 6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임성근 전 사단장 및 현장 간부 2명 등 3명을 불송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채 상병 사망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11포병 대대장의 ‘사실상 수중 수색으로 오인하게 하는 지시’로 판단한 것이다. 또 임 전 사단장에게는 사망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의 책임이 없다고 봤다.
현재 공수처는 채 상병 사망 사건 혐의자가 임 전 사단장을 포함한 8명에서 2명으로 축소되는 과정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는 경찰에서 수사한 채 상병 사망 사건과는 별개로, 경찰의 결론과는 무관하게 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다른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에 대해 (공수처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일단 경찰 수사 후 검찰로 사건이 송치돼야 하고 검찰의 공소 제기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공수처는 접수된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수처는 임 전 사단장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과 골프모임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일 이 같은 주장을 한 A변호사를 불러 해당 사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