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환’ 정지송, 국내 최초로 패럴림픽 육상 투척 도전한다
내달 파리 대회 출전권 획득
“꿈 향해 후회 없이 던질 것”
2024년 07월 08일(월) 14:40
광주장애인육상연맹 소속 정지송이 다음 달 개막하는 2024 파리 패럴림픽 포환던지기에서 국내 최초로 육상 투척에 출전한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제공
다음 달 개막하는 2024 파리 패럴림픽 포환던지기 출전권을 획득한 광주장애인육상연맹 소속 정지송(26·삼호개발)이 국내 최초로 패럴림픽 육상 투척에 도전한다. 목표 순위는 5위이지만 입상권과 최고 기록이 약 30㎝ 차이에 불과한 만큼 메달 사냥에도 도전해 보겠다는 각오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는 정지송이 패럴림픽 포환던지기 F41에 출전한다고 8일 밝혔다. 왜소 장애에 해당하는 스포츠 등급인 F41에서는 정지송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던지기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정지송은 지난 2017년 풍암고 재학 중 지적 농구로 장애인 체육을 접한 뒤 2019년 장애인 육상으로 전향했다. 이어 2020년 대한장애인체육회 신인 선수로 발탁되며 가능성을 알렸고, 지난해에는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바 있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는 육상전문체육지도자인 이상준 감독과 박영식 코치의 장기적인 안목과 전략으로 정지송의 패럴림픽 출전을 도왔다. 이들은 체격이 다부지고 힘이 좋은 정지송을 장애인 육상으로 종목을 변경시킨 뒤 대한장애인육상연맹에 성장 가능성을 꾸준히 어필하는 등 장기적으로 국제 대회 경험을 쌓도록 도왔다.

이에 정지송은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4위에 올랐고, 지난달 2024 파리 장애인 육상 오픈(2024 파리 그랑프리)에서는 11.07m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정지송은 광주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항상 곁에서 진심 어린 조언과 지도를 해주시는 이상준 감독님과 박영식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나와 한국 장애인 육상의 꿈을 담은 투포환을 파리에서 후회 없이 던지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국 장애인 육상은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 국가 쿼터 3장을 획득했다. 이 쿼터로 정지송을 비롯해 경북장애인체육회 유병훈(휠체어레이싱 T53)과 전북장애인체육회 전민재(트랙 100m·200m F36)가 함께 도전을 펼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