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영부인과 정권 2인자 간 폭로정치 횡행, 국정 농단 우려"
2024년 07월 06일(토) 16:04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에게 보냈다는 이른바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 자체가 ‘국정농단’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문자 파동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며 “영부인과 정권 2인자 간의 권력투쟁 폭로정치 등 음모가 횡행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계속해서 전 비대위원의 내용도 폭로된다는 설이 (있)다”며 “과연 영부인께서는 왜 이런 문자가 지금 공개되게 하셨을까. 무수한 문자가 오갔다는 설 등은 인사, 공천, 당무, 전당대회 개입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가) 장관들께도 무수한 통화 문자(를 했다는) 설이 분분하다”며 “국정개입 국정농단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주고 받은 문자를 김 여사와 한 후보 모두 즉각 공개하길 촉구한다”며 “영부인께서는 이제라도 사실관계를 밝히시고 대국민사과를 하시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권에선 김 여사가 지난 총선 국면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에게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지만, 한 후보가 이에 답하지 않았다는 이른바 ‘읽씹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이날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얘기를 일부러 만들어내고 하는 것은 참 비정상적인 전대 개입이자 당무 개입으로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