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04일(목) 18:03

경찰마크.

자신에게 욕설을 한다는 이유로 지인을 살해하고 달아난 40대가 경찰 신고가 두려워 피해자의 아내까지 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목포경찰은 살인·감금 등 혐의로 A(4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0시10분께 목포 동명동의 한 주택 2층에서 B(40)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B씨 아내를 납치해 차에 태워 순천까지 이동하는 등 감금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지인 B씨가 평소 자신에게 욕설을 일삼아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같은 주택 1·2층에 거주해 1층에 사는 A씨가 음주상태로 흉기를 챙겨 B씨가 있는 2층에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직후 집 안에 있던 B씨의 아내를 데리고 차량을 이용해 순천까지 도주했다.

B씨의 아내는 A씨가 어린 자녀를 해칠까 두려워 저항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과거 범죄 이력으로 B씨에게 부착된 전자발찌의 신호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보호관찰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지난 3일 오전 2시30분께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 영상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에 나섰고 12시간만에 여수 만성리 인근 한 주택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