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순사건 진상규명 특위' 출범
위원장에 주철현 의원 임명
“윤 정권 역사왜곡 저지 결의”
2024년 07월 04일(목) 15:30
민주당 여순사건 특위가 4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주철현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주철현)가 4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민주당 여순사건 특위는 이날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모두발언에서 “국가권력의 잘못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은 국가의 존재 이유이고, 정치의 책무”라며 “민주당은 특위를 중심으로 정권의 역사 왜곡, 퇴행 시도에 강력하게 맞서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제대로 된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이재명 전 대표가 윤석열 정권의 여순사건 역사왜곡에 대응해 지난 5월 최고위원회에서 설치하자고 제안해 의결됐다.

위원장에 임명된 주철현 의원(여수 갑)은 여순사건이 발생했던 전남 동부권의 국회의원들로 특위를 1차 구성했다.

주철현 위원장은 “2021년 여순사건법이 73년만에 제정돼 유족들과 함께 환호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윤석열 정권이 출범하며 실망을 넘어 분노로 바뀌었다”면서 “특위는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역사왜곡 시도를 저지하고, 희생자와 유족분들의 명예회복은 물론 정당한 보상을 위해서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선 여순사건법을 소관하는 국회 행안위 소속 의원들과 유족대표, 역사 전문가를 위원 및 자문위원으로 추가 임명했다.

특위는 1차 회의에서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킨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진상조사 기간 연장을 포함해 특위 차원의 여순사건법 개정안을 마련해 당론 채택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특위는 권향엽·김문수·문금주·조계원 의원, 행안위 소속 박정현·양부남 의원이 원내 위원으로 임명됐고, 서장수 여순사건 여수유족회장과 권애임 여순사건 순천유족회 이사, 이성춘 원광대 연구교수 등 위원 10명으로 구성됐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