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도금마을에 ‘거미줄 LPG 배관망’ 구축
배관 길이만 2.34㎞ 달해
저장탱크 통해 50세대 공급
가구당 37만원 이상 절감
2024년 07월 03일(수) 14:18
광주 남구 대촌동 도금마을 LPG 소형 저장탱크. 광주 남구 제공
광주 남구 대촌동 도금마을에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LPG 배관망이 거미줄처럼 깔리면서 LPG 소형 저장탱크 보급 사업이 1년 6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3일 남구에 따르면 도금마을 LPG 소형 저장탱크 보급 사업 준공식이 오는 8일 오후 3시 마을회관 앞에서 열린다.

준공식에는 김병내 남구청장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한국 LPG 사업관리원장, 마을주민 등 50여명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50여세대가 모여 사는 도금마을은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으로, 이곳 주민들은 그동안 등유 등을 주 연료로 사용하며 생활했다.

남구는 마을주민의 연료비 절감과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공모사업에 참여, 지난해 1월부터 LPG 소형 저장탱크 보급 사업을 전개했다.

도금마을에는 18개월여 만에 LPG 공급을 위한 배관망 길이만 2.34㎞에 달할 만큼 촘촘하게 구축됐다.

LPG 공급망의 거점은 마을 들머리에 있는 마을회관으로 앞 마당에 설치한 LPG 소형 저장탱크 2기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 북쪽으로 제각각 흩어져 있는 모든 세대를 연결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루트 체계를 완성했다.

남구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마을주민들이 연간 35~40%가량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인 가족의 1년간 등유 사용량은 약 708리터로, 연료 비용만 105만 7752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금마을 주민들의 한해 연료비는 정부 자료와 그동안 등유 가격 상승 등을 고려했을 때 가구당 최소 37만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남구 관계자는 “도금마을 주민들이 매번 등유 연료를 주문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면서 “도시처럼 가스도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공급받을 수 있어 농촌에서의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