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실련 "민선 8기 광주시정, 직무수행·정책능력 돌아봐야"
1일 오전 광주시의회서 기자회견 열어
소통 등 긍정, 중앙공원·2호선 등은 부정
2024년 07월 01일(월) 18:43
광주경제정의실천연합은 1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민선 8기 강기정호 2년 평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주경실련 제공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광주경실련)이 민선 8기 광주시정 2년에 대해 시민사회 소통 측면과 군공항 이전 등에서 긍정 평가를, 중앙공원 1지구 분양과 도시철도 2호선 사업 등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를 내놨다.

광주경실련은 1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민선 8기 강기정호 2년 평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강 시장은 임기 첫 해보다는 시민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자주 만남을 가지면서 시민의 의견을 묻고 소통하는 광주온(ON), 정책소풍, 월요대화 등을 진행했다”며 “시민의 의견을 듣는 소통방식은 긍정적이나 강 시장이 강조하는 진정성이 시민에게 잘 전달됐는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밝혔다.

광주경실련은 민선 8기 강기정 시장이 역점을 둬 추진한 통합돌봄 시스템과 군공항 이전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단체는 “강 시장의 장점인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긍정적 성과도 적지 않았다”며 “광주다움 통합돌봄, 지원을 강화한 자립준비청년 정책, 광주 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특별법 제정,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 자율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 추진 등을 노력한 점은 긍정 평가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앙공원 1지구 선분양 허용과 고층건물 층수 제한 해제, 지산IC 매몰비용 책임회피 등은 부정 평가했다.

단체는 “강 시장은 개발사업자의 이익을 위해 고층건물 층수 제한을 해제했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 제시를 하는 시민단체와 전문가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배척했다”며 “지산IC 매몰 비용과 시간 낭비에 대한 책임을 회피, 시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풍암호 원형보존 방침을 번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앙공원 1지구 비 공원시설을 선분양으로 전환하고 고분양가에도 동조했다”며 “광주·전남 상생을 위해 필요한 광주전남연구원의 분리 강행, 임기 2년간 산하기관장을 측근에서 임명한 보은 인사 등은 부정적으로 평가할 요소가 다분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과 관련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광주경실련은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은 2029년 완공이 지켜질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몇 년간 교통체증과 사고 위험에 노출된 시민,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공사현장 인근 상인들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또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주민 만족도 조사와 직무수행 평가 상위 10위권 내에서 강기정 시장을 찾을 수 없다”며 “임기 3년 차를 맞이하는 현시점에서 민선 8기의 직무수행과 정책 능력, 정치력을 깊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