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광주미술상 주인공, 조형 예술가 ‘조유나’
'빛과 자아' 치유예술 선봬
부상으로 12월 개인전 진행
백상옥·윤성민 작가 특별상
2024년 07월 01일(월) 13:08
제30회 광주미술상을 수상한 조유나 작가. (사)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 제공
(사)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는 조유나(34) 작가가 제30회 광주미술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광주미술상 공모 신청을 받았고 서류 및 포트폴리오·발표 심사를 통해 후보를 압축, 운영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수상작가 ‘조유나’는 프리젠테이션 심사 때, 초기 구상 작품에서 비구상 작품으로, 모노톤에서 유색과 빛의 탐구로 작업의 변화 과정을 설명했다. 작품은 작가의 유년기 시절 엄격한 가정환경에 따른 심적 억압과 트라우마를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작가는 치유로서 예술과 그 의미를 탐구하는데, 타인의 시선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높아진 현대사회에서 현대인들의 내적 강박을 조형적으로 풀어냈다는 평이다. 최근에는 광주의 정체성인 빛과 자아를 결합시킨 실리콘 네온의 빛 조형 작품들을 주로 제작하고 있다.

조유나 작가에게는 개인전(12월 예정) 기회와 함께 준비과정에서 창작활동비 및 도록제작비, 광고비, 전시운영 인건비 등 1000만원 상당의 지원금이 주어진다. 개인전과 함께 작가와 대화의 장도 함께 진행된다. 수상작가가 만 45세가 되면 광주미술상 운영위원으로 동참하게 된다.

이날 함께 본심에 오른 백상옥 작가와 윤성민 작가에게도 특별상이 수여됐고, 이들도 별도로 2인전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광주미술상’의 의미를 환기하고, 더 나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30주년 기념전을 가질 예정이다.

‘광주미술상’ 창작지원사업은 ‘광주미술제’, ‘광주비엔날레’, ‘광주통일미술제’가 이어지며 지역미술이 크게 도약하던 1995년 처음 시작됐다. 역대 수상작가 대부분 광주·전남을 비롯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건탁 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 이사장은 “여느 때보다 어려운 현실여건으로 창작활동이 위축되어 있다”며 “선배들의 격려와 지원으로 힘이 되어 더 큰 성장의 디딤돌이 되고 창작역량을 맘껏 발휘해 남도미술과 한국미술을 꽃피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