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자율휴진 돌입
2024년 07월 01일(월) 10:29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빅5 병원’인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의 휴진이 예고된 가운데 고려대 의료원 소속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일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고려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12일부터 무기한 자율 휴진에 돌입하겠다”면서 “의료 사태로 인한 의료인들의 누적된 과로를 피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대위는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 환자들을 대상으로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가장 힘없는 학생과 전공의를 억압하고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계는 다각적인 해결책과 중도안을 정부에 제시하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정부는 단 하나의 조건도 관철시키지 않은 채 오히려 의료계에 초법적인 행정 명령을 남발했다”며 “의대생의 휴학을 승인하고, 전공의의 사직 처리에 대한 억압을 철회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