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세계적 수준 친환경선박 메카 실현 박차
선박연료 연구 국비 100억원 확보
남항 중심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재생에너지 중소형 여객선 개발
친환경 선박산업 고도화 목표
남항 중심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재생에너지 중소형 여객선 개발
친환경 선박산업 고도화 목표
2024년 06월 30일(일) 15:26 |
목포 남항 친환경선박 연구소 조감도. 목포시 제공 |
30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4건(약 1500억원 규모)을 중심으로 다양한 친환경선박 신기술 개발을 추진함과 동시에 목포 남항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 집적화단지를 구축 중에 있다.
추진 중인 주요사업으로는 △전기추진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실증 △재생에너지 기반 여객선 효율향상 기술개발 △친환경선박 시험평가 실증기술 개발 등이다. 이 사업들은 주관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 연구소, 대학 등과 협업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많은 관심을 모았던 ‘전기추진 차도선’은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돼 목포 인근 해상에서 실증 운항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이 종료된 후에는 목포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범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혼소엔진 등 다양한 친환경 대체연료의 안전성과 효율성, 신뢰성을 실증하기 위해 고안된 세계 최초의 2600톤급 ‘해상테스트베드(K-GTB)’는 지난해 9월 목포소재 기업에서 용골거치식을 갖고 순조롭게 건조되고 있으며 향후 해상실증 기법과 절차의 국제표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중소형 여객선(요트)도 개발되고 있다. 수소연료전기를 기반으로 하는 선박에 해상의 풍력과 태양광을 접목해 친환경선박의 고질적 문제였던 연료소모량을 감축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밖에도 세계 최대규모(30MW급)의 전기추진시스템 육상시험설비인 LBTS (Land Based Test Site) 또한 2025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나 크루즈, 구축함급 함정까지 다양한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의 국산화와 세계시장 진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연구개발과 실증을 지원할 핵심시설이 5개동이 남항 교육연구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며 2개동(충전시험동, 관제유지보수동)을 이미 준공했고 3개동(연구동, 전력시험동, 국제협력복지동) 또한 지난해 말 착공되어 오는 2025년 본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2025년 말부터는 조선해운분야 유일 정부출연연구소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가 목포로 이전해 본격적으로 연구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친환경선박 전문인력 양성과정 ‘그린 모빌리티’ 또한 목포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목포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강소기업 및 연구기관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수행한 ‘친환경선박 산업생태계 조성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산업 클러스터의 지속적인 확장과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5월에는 산업부에서 공모한 ‘친환경선박용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실증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돼 5년간 국비 100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글로벌 조선·해운업계의 Post-LNG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차세대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 및 기자재 국산화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박에 따른 연관산업 생태계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포시는 이번 사업 확보로 영세한 지역 중소기업의 R&D 역량강화와 신산업 전환을 통해 미래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기술보급 및 확산효과가 높은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의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지역 조선산업을 재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시를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친환경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친환경선박 산업이 양질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목포=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