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 거행… "北 도발 강력 응징"
2024년 06월 29일(토) 14:32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해군은 29일 2함대사령부 제2연평해전 전승비 앞에서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승전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 참전장병을 비롯해 신원식 국방부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여·야 국회의원 및 정치인, 유관기관·단체장, 군 주요 직위자와 장병 및 군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원식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다 호국의 별이 되신 여섯 영웅의 명복을 빈다”며 고(故)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상사, 고 조천형 상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 등 이들 한명 한명을 호명했다.

신 장관은 “북한은 22년 전의 뼈저린 패배를 망각하고 있다. 북방한계선 NLL을 ‘유령선’이라고 주장하고 우리 함정에 무력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한다”면서 “우리 군은 적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즉·강·끝 원칙으로 단호히 응징해 적을 완전히 수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2002년 6월 29일, 우리 해군은 NLL을 기습 침범한 북한군을 물리치고 우리의 바다를 지켜냈다”며 “순국 영웅과 참수리 357호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우리 국민들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연평도 인근 해상 NLL에서 벌어진 남북 간 군사 충돌 사건이다. 당시 교전으로 승무원 6명이 전사했으며 18명이 부상을 당하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우리 해군 참수리 357정도 북한군의 선제공격으로 교전이 끝난 뒤 예인 과정에서 침몰했다. 북한군에서는 초계정 ‘등산곶 제684호’가 반파돼 예인됐으며 전사 13명, 부상 25명 등 우리 군보다 더 큰 규모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