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 표지, 경매서 ‘26억’ 낙찰
2024년 06월 29일(토) 11:43 |
![]()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이 쓴 1997년 소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 표지 그림 원본이 경매에서 190억달러(약 26억3000만원)에 팔렸다. 소더비 제공 |
지난 27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삽화 작가 토머스 테일러가 1997년 그린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 표지는 지난 26일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0분에 걸친 치열한 4파전 끝에 낙찰됐다.
401x282㎜ 크기의 그림에는 짙은 갈색 머리에 동그란 안경, 번개 흉터를 가진 어린 마법사 해리포터가 킹스크로스역 9¾ 플랫폼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는 모습이 담겼다.
23세에 불과했던 토머스 테일러는 ‘무명작가의 신간 소설 표지 그림을 그려 달라’는 의뢰를 받고 이틀 만에 그림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해리포터의 저자 조앤 K 롤링도, 테일러도 무명이었기 때문에 500파운드(약 87만9000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이후 여러 해외 판본에 그림이 사용되면서 테일러는 더 큰 수수료를 협상, 2001년 영화로 각색된 작품이 개봉될 무렵에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약 8만5750파운드(약 1억5000만원)에 그림을 팔았다.
현재 테일러의 그림은 23년 만에 가격이 17배 이상 뛰어올라 해리포터 시리즈 관련 물품 가운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