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가격 인상' 앞으로도 쭉? …기후 위기 비용 더 늘어난다
2024년 06월 29일(토) 09:31 |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올리브유가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 현상으로 농작물 작황이 부진해졌고, 자연재해 증가로 보험료가 오르는 동시에 가뭄 등으로 화물 운송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올리브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와 같은 기후 위기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국내에서도 스페인 가뭄으로 올리브 가격이 오르자 최근 올리브유로 튀겨내는 한 치킨 프렌차이즈의 가격이 3000원 인상됐다. CJ제일제당, 샘표 등 기업에서도 지난달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각각 30% 넘게 올린 바 있다.
지난 3월 유럽중앙은행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과학자들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오는 2035년까지 기온 상승으로 인해 연간 세계 물가 상승률이 최대 1.2%p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세계의 올리브 작황을 악화시켰고 서아프리카에서는 폭우와 극심한 더위로 코코아 열매가 썩고 있음은 물론, 산불, 홍수 등 빈번해지는 기상재해로 보험 비용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기후 위기로 인한 물가 상승은 앞으로 더욱 자주 발생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