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쾌투’ KIA, 한화에 위닝 시리즈 챙겼다
5.1이닝 1실점… 시즌 3승
2024년 06월 23일(일) 22:25 |
![]() KIA타이거즈 투수 임기영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8차전(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8차전(더블헤더 2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이 승리로 KIA는 올 시즌 45승 1무 30패(승률 0.600)로 2위 삼성라이온즈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좌측 팔꿈치 피로 누적으로 휴식을 부여받은 양현종을 대신해 선발로 낙점된 임기영은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총 76구를 던지며 이 중 52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고, 사사구는 전무한 반면 탈삼진은 3개를 챙겼다.
임기영은 1회초와 2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에서 이원석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격점을 내줬다. 하지만 4회초 수비를 실점 위기 없이 네 타자로 막아낸 뒤 5회초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임기영은 경기에 앞서 70구 정도를 소화 예정했으나 5회까지 투구 수가 67개에 그치면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초 페라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노시환에게 2루타를 내주며 1사 2·3루 위기를 맞은 뒤 김도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도현을 비롯한 불펜진은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했다. 김도현이 채은성과 문현빈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수비를 끝냈고, 7회초에는 1사 후 이재원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곽도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곽도규는 1사 1루에서 최인호를 땅볼, 이원석을 플라이로 처리하며 수비를 끝냈다.
전상현과 최지민도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전상현은 8회초 등판해 두 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최지민은 실점 위기 없이 네 타자로 수비를 매듭지었다. 시즌 세 번째 세이브를 챙기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KIA 타선은 적재적소에 득점 지원에 성공하며 임기영의 어깨를 가볍게했다. 1회말 나성범의 적시 2루타, 2회말 김태군의 땅볼로 점수를 뽑은 뒤 임기영이 한 점을 내주자 3회말 이우성의 적시타, 4회말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뽑았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더블헤더 1차전을 아쉽게 내주며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며 귀한 승수를 추가했다”며 “임기영이 올해 가장 긴 5.1이닝을 투구하며 몫을 다했다. 김도현도 무실점 투구로 기여했고 최지민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한 것도 큰 소득이다. 전상현도 두 경기에서 수고해 줬다”고 총평했다.
또 “타자들은 경기 초반 득점을 쌓아가면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만들어내는 모습도 좋았다”며 “더블헤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김도영이 멀티 안타와 득점으로 공격을 잘 이끌어줬는데 20홈런-20도루 달성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