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완성차업체 최초 '칸 국제 광고제' 발표
실내온도 내리는 '나노 쿨링' 소개
2024년 06월 23일(일) 16:43
현대차·기아는 완성차 업체최초로 칸 국제 광고제 공식 세미나에 초청, ‘나노 쿨링 필름’ 기술에 대한 발표자리를 가졌다.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국제 광고제인 ‘칸 라이언스 2024’서 ‘기술의 마법: 기술력을 확산시키는 5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단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칸 국제 광고제는 기존 미디어 전문가, 광고 기술 전문가들 위주의 행사였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크리에이터, 테크 기업을 비롯해 유명 인사나 운동 선수들까지 방문하면서 참석자와 주제의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기술을 주제로 칸 국제 광고제 공식 세미나에 초청돼 발표 자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현대차·기아의 첨단 복사 냉각 소재인 ‘나노 쿨링 필름(Nano Cooling Film)’의 개발 담당자인 이민재 에너지소자연구팀 책임연구원이 연사로 올라 발표했다.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 에너지의 근적외선대 파장을 반사하는 두 개 층과 내부의 중적외선대 파장을 외부로 내보내는 층을 포함, 총 세 개 층으로 구성된다.

이 필름을 차량 유리에 부착하면 유리를 어둡게 하지 않으면서도 여름철 실내 온도를 10도 이상 낮출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차량의 실내를 식히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 소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에서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과 이를 활용해 인류의 진보를 위해 노력하는 회사의 노력을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며 “현대차·기아는 단순히 지금의 이익에 집중하지 않고 미래 세대를 위해 선행기술에 계속 투자하고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4월 틴팅(자동차 빛가림)이 법적으로 금지된 파키스탄에 투명한 나노 쿨링 필름을 70여 명의 운전자에게 무상으로 장착해 주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MADE COOLER BY HYUNDAI)’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