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화단 일군 23명의 대가들 ‘서양화 초대전’
26일까지 수하갤러리
2024년 06월 20일(목) 14:05 |
오건탁 작 백아산의 봄. |
참여작가들은 평생 세상의 기존 시각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예술의 고행을 이어왔다. 이제는 그 고행이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자기만의 예술적 지평을 열었다고 세간의 평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미술평론가 조인호는 전시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이번 초대전의 작품들도 자연 관조에 바탕을 둔 작품들이 여럿이지만 예전 같은 인상적 감흥에 취하기보다는 심상표현으로 녹여낸 경우가 많다. 눈앞에 펼쳐진 풍광의 묘사 자체보다는 주관화된 시적 서정을 입혀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남도 정서의 일면을 음미해 볼 수도 있다.
또한 구상적 형상을 취하되 좀 더 과감한 조형변주를 독자양식으로 추구하기도 하고, 시대문화 속 사회현실의 사실성을 비춰 낸 경우도 있는가 하면, 아예 그런 구상적 요소로부터 자유롭게 벗어나 추상적 화면구성을 일구기도 한다.
수하갤러리는 동구 동명동에 있다. 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다. 매주 목요일은 휴관.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