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전시 ‘디어 바바뇨냐’ 관람객 20만명 돌파
통합 전당 이후 최초 흥행실적
체험 방식 연출서 대중성 호평
아시아 해항도시 문화 등 조명
2024년 06월 10일(월) 16:00
ACC 대규모 융·복합 콘텐츠전시 ‘디어 바바뇨냐-해항 도시 속 혼합문화’의 전경 모습. ACC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디어 바바뇨냐’ 전시가 개관 이래 최초로 관람객 수 2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복합전시1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대규모 융·복합 콘텐츠전시 ‘디어 바바뇨냐-해항 도시 속 혼합문화(이하 디어 바바뇨냐)’의 누적 관람객 수가 지난 9일 기준 20만2446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성과는 ‘디어 바바뇨냐’ 전시 종료 일주일을 앞두고 이뤄낸 기록으로, ACC 전시 관람객이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통합 전당 이후 개최한 전시 중에서는 최초다.

국내 미술전시의 흥행실적이 대부분 블록버스터급 작가 선호도에 의존하는 반면 ACC의 이번 전시는 다소 어려울 수 있었던 연구주제를 직관적으로 풀어낸 전시 연출방법과 체험형 예술작품이 대중성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또 누리 소통망(SNS)등을 통한 긍정적 전시리뷰도 관람객 동원의 성공요인으로 풀이된다. 주말과 휴일에 가족단위 관람객과 20~30대 여성층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 이유다.

‘디어 바바뇨냐’는 ACC의 연구주제인 ‘아시아 도시문화’를 기반으로 아시아 해항도시 세 곳(코친, 말라카, 취안저우)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고 그 속에 녹아 있는 혼합문화적 특징들을 심미적으로 표현한 융·복합 콘텐츠를 선보인 전시다.

특히 전시에는 오마 스페이스(OMA space), 송창애, 박근호(참새)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각 세 개 도시의 혼합문화를 미술언어로 새롭게 재해석하고 오마주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바바뇨냐’는 중국에서 이주해 온 남성과 말레이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후손들의 남성(Baba)과 여성(Nyonya)을 합쳐서 일컫는 말로 기존의 토착문화를 바탕으로 인도, 중국, 유럽 등 서로 다른 지역의 문화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그들만의 독특한 혼합문화를 만들어냈다. 전시 ‘디어 바바뇨냐’는 현대 융·복합예술을 통해 각자의 다양성과 어울림의 가치를 존중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던 그들에게 보내는 경의의 메시지를 담았다.

ACC 전시 ‘디어 바바뇨냐’ 20만 번째 관람객 국윤희 씨와 가족들. ACC 제공
ACC는 ‘디어 바바뇨냐’의 20만 돌파를 기념하고자 20만 번째 관람객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20만 번째 행운의 주인공은 국윤희 씨(광주 신창동) 가족으로 ACC에서 마련한 전시 기념품을 받는 행운을 차지했다.

국윤희 씨는 “평소에도 아이들하고 문화전당을 즐겨 찾는다”면서 “광주시민으로서 문화전당의 전시가 관람객 20만 명을 넘어선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자주 문화전당을 방문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디어 바바뇨냐’ 전시는 오는 16일까지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수·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