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발전소 ‘문화통 여름호’ 발간
서양화 병풍 ‘광주시전도’ 최초 발굴
2024년 06월 10일(월) 15:47 |
문화통plus 여름호. |
이번 여름호는 문화전문지 문화통plus가 최초로 발굴한 서양화 병풍 그림 ‘광주시전도(光州市全圖)’를 다룬다. 이 작품은 1980년대 광주시가지의 모습을 그린 22폭 서양화 병풍이다. 가로 9.24m, 세로 1m에 이르는 병풍에는 양림동 쪽에서 무등산을 바라보며 옛 전남도청과 조선대학교, 산수동, 두암동에 이르는 그 시절 시가지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취재에 따르면 1970년대 미국 LA로 이민을 떠난 동파 최호춘씨가 그린 그림으로 맨 첫 장에는 이고장 출신 시인이자 방송인이었던 허연 선생의 ‘찬가’가 국한문 혼용체의 서예작품으로 쓰여져 실려 있다. 허연 선생의 시 ‘찬가’는 1970년대 후반 무등산을 노래한 작품으로 ‘광주는 새벽을 맞이하여 대붕(大鵬)처럼 큰 나래를 펴고 도약하는 것이다’라고 썼다.
이 그림은 현재 광주에서 택시회사를 운영하는 한 소장가가 소장하고 있는데 요양병원 입원 중이어서 이 병풍을 언제 어떻게 소장하게 되었는지, 최씨의 고향이 정확히 어디인지 등에 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광주시전도(光州市全圖).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